머리가 매우 나쁜 비글의 성격 및 단점

영국의 잉글랜드 지역이 원산인 개의 품종 중 하나.

비글

비글의 이름은 ‘요란하게 짖는다’, 또는 ‘작다’를 나타내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됐다. 소형 동물을 잘 사냥하는 하운드이다. 사냥개인 하운드 중에서 제일 작으며 사냥을 잘하는 개답게 행동이 민첩하다. 옛날부터 사냥개로 쓰여온 개의 품종이며, 17세기에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 20세기 이전까지만해도 귀와 주둥이가 길었다. 20세기에 오면서 오늘날의 비글과 같이 주둥이와 귀가 짧아짐과 함께 애완용으로 기르기도 한다.

뭘봐

머리는 매우 나쁘다. 복종 훈련 테스트와 IQ 테스트에서 종마다 1위부터 79위까지 순위를 매긴 결과 72위를 차지했다. 새 명령을 가르치려면 80번에서 100번 이상을 반복해야 한다. 참고로 머리 좋은 보더콜리, 푸들, 리트리버 등은 4번 이하면 된다.

나 머리 좋아!

비글은 근육진 탄탄한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돔 모양의 머리를 가지고 있다. 주둥이는 각이 졌으며 넓은 코를 가지고 있다. 귀는 길면서 축 쳐져 있고, 가슴은 깊고 등은 곧으면서 높게 솟은 중간길이의 꼬리를 가지고 있다. 이 견종은 부드러우면서 빽빽한 검은색이나 갈색, 이나 흰색의 털을 가지고 있다. 

마당이 없는 빌라, 아파트가 거주 공간인 우리나라에선 상당히 키우기 힘든 종이라고 하나 많은 이들이 빌라, 아파트에서 키우고 있다. 애견 커뮤니티를 많이 방문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커뮤니티의 업체분양이 아닌 가정분양 쪽의 많은 게시물들이 이 품종이다. 애초에 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학생이나 초보자가 귀여움에 혹해서 분양해놓고 집안이 개판이 돼서야 감당을 못하고 재분양시키는 실정이다. 그래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견종이기도 하다.

자기 주장이 확고하고 꽤나 드센 성격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몸도 적당히 커서 주인 말을 안 들어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억센 훈육이 필요하며 특히 운동량과 행동반경이 많이 필요하다. 본디 집안에서 기르도록 되어있는 개가 아니니까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줘야 한다. 한 번 말썽을 부려서 격하게 혼내면 대부분의 일반 견종은 먹이나 간식이 있다 하더라도 대개 눈치를 보면서 접근하거나 주인을 피하기 마련인데 비글은 그런 것 없이 바로 주인을 매우 반갑게 반긴다.

나 주인 누구야?

실제 비글은 학자들에게서도 개 중에서 친화력이 가장 좋은 견종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른 개들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독 파크나 애견 카페에 가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고, 어린 아이들과도 아주 잘 지낸다. 비글은 개 치고는 영역의식이 거의 없고, 낯선이를 봐도 곧잘 꼬리치고 달라붙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적은 것은 장점이지만 반대로, 경비견으로서는 그야말로 빵점에 가깝다. 인기 견종이 지나친 오버브리딩으로 걸리기 쉬운 유전병도 거의 없으며, 머리도 의외로 나쁜 편은 아니다. 다만 고집이 센 편이라 훈련 난이도는 쉽지 않은 편. 천성이 워낙에 낙천적이고 활기차서 알츠하이머병을 앓거나 우울증 환자들을 돌보는 치료견(Therapy Dog)으로도 곧잘 쓰이는 지라 활달한 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편. 그 밖에 불독처럼 침을 질질 흘리는 버릇이 있는 녀석이 거의 없고 그루밍의 난이도가 낮다는 것도 장점. 그렇다고 털 관리를 아예 안해주면 여기저기 털이 묻어나니 때때로 신경써주는 편이 좋다.

비글은 활동적이고 호기심 많다. 또한 사냥견이기 때문에 돌아다니고 싶어 하는 습성이 있다. 위험한 방향으로 돌아다니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울타리가 있는 마당이나 외출 시 목줄을 해줘야만 한다. 비글의 짧은 털은 눈에 띄게 관리하기 쉬우며 최소한의 손질과 목욕으로 해주면 된다. 성견으로 도달할 시기에, 몇몇 비글들은 과체중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칼로리 섭취에 주의해야한다.

불행하게도 비글은 동물실험 대상으로 주로 선택되는 견종이다. 개를 이용하는 동물실험의 대부분은 비글을 이용한다. 실험체로서 비글의 최대 장점은 종균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개체간 형질차가 적기 때문에 실험 재현성이 좋아서 선택되는 것이고 사람과 친화성이 좋다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다. 비글의 동물실험은 동물학대라고 불릴 정도로 크게 논란이 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크나큰 비판에 휩싸여 있다.

비글의 수명은 평균 12년이다.